추신수, 레그킥 타격변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출처 : osen)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는 미 애리조나에서 열리고 있는 시범경기에서 14경기에 나서 35타수 12안타, 타율 0.343, 홈런 2, 타점 8, 득점 8, 볼넷 6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좋은 시범경기 성적보다도 관심을 끄는 것은 추신수 선수의 타격폼의 변화입니다. 작년 시즌이 끝난 후 추신수 선수는 LA의 덕 래터 코치를 찾아가서 레슨을 받았습니다.
추신수의 작년 성적은 나쁘진 않았습니다. (타점 78, 득점96, 타율 0.261, 출루율 0.357, 홈런 22개) 하지만 타율과 출루율 성적이 아쉬웠습니다. 올해 추신수는 2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됩니다. 이는 팀 내 2위입니다. 연봉에 대한 부담은 차지하더라도, 올해 나이가 한국 나이로 37세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요.
개인적으로 추신수의 최전성기는 2013년 신티내티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추신수는 1번타자로 나서서 20홈런, 20도루, 100볼넷, 100득점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그 때의 성적으로 FA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로 옮겨간 것이죠. 이제 그 때와 같은 성적은 어려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추신수 선수는 레그킥으로 타격폼을 바꾸며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일이 더 많아질텐데요, 지명타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타격적인 부분에 대한 기여입니다. 추신수 역시 이를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타격폼을 레그킥으로 바꾼 목적이 바로 그것입니다.
추신수가 레슨을 받은 덕 래타 코치는 LA다저스의 저스틴 터너 선수 때문에 유명해졌습니다. '터너 타임'이라고 하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확실히 자기 몫을 잘 해주는 터너 선수는 다저스에 오기 전에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덕 래타 코치의 레슨을 받고 다저스의 중심타자가 된 것입니다.
터너는 2013시즌 후, 메츠 시절 친했던 말론 버드의 소개로 덕 래타 코치를 만납니다. 덕 래타 코치를 만나 효과를 본 버드가 터너에게 소개해준 것이지요. 터너는 덕 래타 코치를 만나 간결한 레그킥을 연마했고,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터너가 덕 래타 코치를 만나기 전에는 성적이 0.260이었지만 레슨 후 0.327로 변했습니다. 4%에 불과하던 플라이볼 비율도 18%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레그킥을 통한 타격폼의 변화는 스윙의 변화로 이어집니다. 레벨스윙에서 어퍼스윙으로의 변화입니다. 또한 몸의 중심이동과 밸런스를 맞추는 것입니다. 스윙의 궤적과 몸의 밸런스가 맞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됩니다. 어퍼스윙으로 얻어지는 결과는 타구 발사각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땅볼 비중을 낮추고 플라이볼의 비중을 올리는 것이지요.
메이저리그의 통계예측 시스템 '페코타'는 2018 추신수의 성적을 타율 0.257, 출루율 0.366, 18홈런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추신수도 작년 성적이 0.261이이죠. 덕 래타 코치를 만나 성적이 오른 터너처럼 오른다면 정말 좋겠네요. 홈런도 25개 정도 해주고요.
시범경기동안 타격폼의 변화에 대해서 타이밍을 잘 맞춘다면 개막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막일이 기대되네요.
아래 링크는 타격폼 변화에 대한 추신수 선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wbaseball/vod/index.nhn?uCategory=wbaseball&category=mlb&id=409817&redirect=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