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데도 갑자기 더워져서 여름이 온줄 알았는데 한차례 비가 오더니 선선해졌습니다. 

골프치기 딱 좋은 날씨였어요. 

이번에 다녀온 360도 CC는 처음이었는데요, 이름이 독특해서 동반자에게 물어보니 난이도가 있는 곳이라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이라 360도라는 겁니다. 유머였지만 저같은 초보에게는 등골이 오싹할만한 얘기였습니다. 

그런 곳에 오자고 한거였어요?

위치는 여주 부평리입니다. 캐슬파인CC와 마주보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입구가 나뉩니다. 

쭉 올라가면 캐슬파인CC고요, 좌회전하면 360도 CC입니다.

입구가 모던한 느낌이 납니다.

클럽하우스 건물은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이에요. 약간 일본 느낌도 들어요.

 

클럽하우스 로비가 맘에 듭니다. 저런 중정이 있는게 좋아보입니다. 내부에 자연광이 들어오고 정원이 있는것 같아서요. 

요즘 전원주택을 지을 때도 저렇게 중정이 있는 곳이 있던데 개방감도 있고 좋은것 같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코스를 바라보는 뷰도 이뻐요. 여기 딱 앉아서 바라보는 뷰가 이렇습니다.

왼편이 out course고요, 오른편이 in course입니다. 

이런건 처음봅니다. 코스가 사악하니 잘 치는 사람만 오라니요. 얼마전에 PGA 챔피언쉽 대회가 열린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의 블랙코스가 저렇게 써 붙여놨다고 하던데. 360도 코스가 어렵긴 어렵나봅니다. 이걸 라운딩하기 전에 봤으면 더 긴장했을 것 같네요. 

코스는 정말 이쁘고 잔디상태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양잔디라서 아이언 칠 때 확실하게 다운블로 해주지 않으면 타핑나는 일이 많습니다. 스코어는 평소보다 10타 정도 더 나왔지만 머리가 돌아버릴 정도로 어렵다거나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이곳을 찾는 골퍼들 연령대가 젊은것 같습니다. 뭔가 도전 의식을 주는 코스인가봅니다. 앞 팀은 3명이서 쳤는데 촬영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캐디 말로는 프로들도 많이 오고 유투버들도 많이 찾아와서 저렇게 찍기도 한다고 그럽니다. 앞 팀 프로들인가봐요. 멀리서봐도 스윙이 다르네요. 

암튼 전체적인 코스 평을 하자면. 

전략을 세워야 하는 코스라는 겁니다.

코스가 엄청 길거나 페어웨이가 좁은건 아니라서 티샷 자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심해서  딱 괜찮은 곳에 갖다놓질 않으면 어려워요. 그리고 꼭 그 지점에 벙커같은 뭔가가 있습니다. 모든 그린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언듈레이션이 심한 곳이 있어서 온그린 하더라도 퍼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린에 올리더라도 전략적으로 적당한 곳에 올려야합니다. 

따라서 그냥 치는 것이 아니라, 티샷부터 퍼팅까지 각 홀마다 공략방법을 생각하면서 쳐야합니다. 그래서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처음 라운딩 나오면 코스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타수가 느는건 어쩌면 당연하네요. 

도전의식을 갖고 다음번 라운딩에서는 경험을 토대로 타수를 줄여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동네에 골프장이 2개나 되다보니, 골프장 초입에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홀인원그늘집>이라는 곳인데 음식 맛있게 잘하고요. 매장 안에 커피도 팔고, 슈퍼처럼 음료나 과자도 파네요.

간단히 황태해장국 먹었는데, 쌈밥이 맛있다하네요. 다음에 360도 CC오면 쌈밥을 먹어야겠네요. ^^

어렵지만 재밌었던 360도 CC 라운딩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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