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와의 2018 호주오픈 16강전 리뷰>

 

정현과 조코비치와의 대결입니다.

 

2년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요?

 

사진출처 : ausopen.com



정현과 조코비치와의 2018 호주오픈 16강 경기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렸습니다.

많은 관중들로 경기장이 꽉 찼습니다. 호주의 테니스 영웅 로드 레이버도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1세트

 

첫세트 첫게임은 조코비치의 서브로 시작했는데요, 조코비치가 영점이 안잡히는듯 서브와 스트로크가 초반에 좋지 않았습니다.

정현 선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게임을 브레이크하였고, 자신의 게임마저 따냈습니다.

3게임은 조코비치가 서브 더블폴트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3게임도 정현이 가져갔습니다. 

사실 정현 선수도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한 것 처럼 보였는데 조코비치의 실수로 게임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정현 선수의 포핸드 스트로크가 조코비치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조코비치는 스트로크 실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 경기 허리가 좋지 않았던 모습이었는데 영향이 좀 있었는지 스트로크 할 때 힘이 실리지 않고 날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정현 선수의 힘 있는 스트로크를 받아내기 급급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1세트를 0:4까지 정현 선수가 리드했습니다.

 

5게임에서는 조코비치의 서브가 안정을 찾으면서 스트로크 역시 날카롭게 들어가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냈습니다.

 

게임스코어 1:4

 


5게임은 조코비치 선수가 가져갔습니다. 각자 상대방의 실수로 포인트를 따냈는데 정현 선수가 아쉽게 게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조코비치 선수는 서브 더블폴트와 여러 실수에도 불구하고 꾸역 꾸역 포인트를 따내며 어렵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냈습니다.

 

0:4에서 3:4까지 따라왔습니다. 역시 조코비치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3게임을 내리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정현 선수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지 않으면 어려워질 수 있었는데 다행히 좋은 샷으로 게임을 따냈습니다.

 

이어진 조코비치의 게임에서는 조코비치의 예리한 서브가 들어가기 시작하며 게임을 따냈습니다. 들어가면 바로 포인트로 이어지는 강력한 서브입니다.

 

게임스코어 4:5


 

정현 선수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면 1세트를 가져가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진다면 조코비치에게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긴장했는지 포핸드 스트로크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합니다.

 

침착하게 실수를 줄여가면 좋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조코비치의 힘 있고 예리한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스트로크 싸움에서 밀리는 분위기입니다. 

중요한 순간에 스트로크와 발리가 네트에 계속 걸립니다.

 

결국 게임스코어 6:5로 역전당했습니다. 조코비치가 포효합니다.

 

이렇게 1세트를 내주고 만다면 다음 세트에서는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게됩니다.

반드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가야합니다.

 

정현의 입장에서는 밑져야 본전입니다. 겁내지말고 자신감 있게 스트로크하면서 게임을 타이브레이크로 끌고갑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대단한 스트로크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차이점을 말하자면, 정현 선수는 베이스라인에 머물며 스트로크 하는 반면, 조코비치 선수는 조금씩 네트로 다가오면서 발리를 노리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숨막히는 박빙의 상황에서 정현이 포인트를 따내며 1세트를 따냈습니다. 휴..

 

2세트 가즈아!

 


 

2세트

 

조코비치는 1세트 후 메디컬 타임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대단한 의지로 예리한 샷을 날리며 정현과 맞붙습니다. 듀스를 반복하며 접전이 이뤄졌는데요, 정현이 끈질기게 받아내며 게임을 지켰습니다.

 

이어진 게임을 브레이크 하고 자신의 게임을 지키며 0:3으로 리드했습니다.

 

조코비치가 각이 깊은 스트로크를 보내도 정현선수가 끝까지 따라가서 받아냈고, 네트 플레이까지 성공하였습니다.

 

정현 선수를 보면 경기가 진행되면서 진화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조코비치 선수는 계속 되는 랠리가 부담스러운지 기회가 생길 때마다 네트 플레이를 노리고 있습니다.

 

몸 상태가 확실히 정상은 아닌것 같습니다. 정현이 조코비치로 하여금 좌우로 많이 뛰게 만들고 있는데, 따라가기 버거워보입니다. 하지만 샷이 워낙 예리하게 들어가며 게임을 따냈습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하게 게임이 진행됐습니다. 정현이 먼저 게임을 따냈지만 조코비치가 금방 따라잡으면서 게임스코어 5:6이 되었습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중요한 순간에 서브 더블폴트가 났습니다. 이어진 공격을 정현이 끈질기게 받아내어 게임을 따내며 2세트도 가져갔습니다!


사진출처 : ausopen.com


 

3세트

 

3세트 역시 대등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조코비치 입장에서는 불안한 스코어였습니다. 이대로 가다가 한번이라도 정현에게 브레이크 당한다면 1,2세트처럼 3세트를 내주는 분위기로 흘러갈 수도 있었습니다.

 

게임스코어 4:4에서 정현의 날카로운 스트로크 이후 살짝 넘긴 볼을 끝까지 따라가서 포인트를 따낸 후에 조코비치는 관중들을 향해 자신을 응원해달라는 제스춰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간절한 조코비치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스코어는 5:5로 이어졌고 정현은 브레이크 당할뻔한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코비치의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끝까지 따라가서 각도 깊은 샷을 날렸고 그대로 포인트를 얻으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습니다.

 

이어진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 2개로 게임을 지켰습니다.

 

3세트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습니다.


 

정현은 서브게임에 이어 2번의 조코비치의 서브 공격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조코비치 역시 엄청난 기합을 주며 서브와 스트로크를 이어가며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타이브레이크 3:3에서 조코비치와 정현의 스트로크 랠리에서 라인을 넘어가는 조코비치의 결정적인 포핸드 스트로크 실수가 있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정현 선수는 조코비치의 발리를 끝까지 따라가서 깊숙한 곳으로 넘겨서 포인트를 땄습니다.

조코비치의 회심의 샷들을 다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조코비치의 백핸드 스트로크가 라인 밖으로 넘어가며 결국 정현 선수가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하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 선수를 꺾고 8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세트스코어 3:0으로 2년전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습니다.

 

조코비치를 꺾은 정현 선수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몸상태가 완벽한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조코비치 선수도 대단합니다. 

 


정현 선수와 맞붙을 8강 상대는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 선수입니다. 

세계랭킹 97위인 샌드그렌 역시 세계랭킹 5위 도미닉 팀 선수를 꺾고 이변을 일으킨 선수입니다. 


하지만 정현 선수, 이 기세를 몰아 샌드그렌을 꺾고 4강까지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2018 호주 오픈 정현과 조코비치의 16강 경기 리뷰였습니다. 

사진 출처 : ausopen.com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호주오픈 대회에서 정현 선수가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세계랭킹 4위인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 선수와 16강을 두고 겨뤘습니다.

 

즈베레프 선수는 2m에 달하는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가 장점인 선수입니다. 큰 키에서 내려꽂는 서브속도가 215km-220km 정도에 달하는데 미리 준비한다해도 제대로 리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현 선수의 서브도 사실 좋긴한데(최고속도 198km) 워낙 즈베레프의 서브가 강력해서 정현 선수의 서브가 평범해 보입니다.

 

서브 리턴을 잘 넘기고 스트로크 랠리가 진행될 때에는 정현 선수의 장점을 발휘할 수있었습니다. 즈베레프 선수를 코트 좌우로 많이 뛰게했습니다.

 

 

1세트

 

1세트에서는 서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나갔습니다.

즈베레프는 스트로크에서 실수가 좀 있었고 특히 서브 리턴이 흔들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서브를 내세우며 자기 게임을 지켜갔습니다.

 

1세트 마지막 게임스코어 5:6에서 정현의 서브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을 따내면 6:6으로 타이브레이크까지 갈 수 있었는데, 하필 즈베레프 선수의 스트로크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5:7로 즈베레프가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

 

2세트 역시 1세트와 비슷하게 서로 자신의 게임을 가져가며 대등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즈베레프 선수의 경우 1세트보다 첫번째 서브 성공율을 높여갔습니다. 스트로크도 영점이 잡히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정현 선수는 스트로크에서 즈베레프를 많이 뛰게함으로써 범실을 유도했습니다.

 

1게임만 브레이크 하더라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2세트도 1세트와 똑같이 게임스코어 5:6까지 갔고, 정현 선수의 서브게임이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서브게임이었습니다.

1세트와 다르게 2세트에서 정현 선수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면서 게임을 지켰고 타이브레이크를 맞이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는 즈베레프의 서브로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서브 실패, 두번째 서브로 시작된 스트로크 랠리에서 정현 선수가 포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을 했습니다.

하지만 즈베레프 역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세컨서브 속도가 196km에 달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 역시 대등하게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정말 막상막하의 경기였습니다.

 

정현 선수의 파이팅이 정말 좋았습니다. 

백핸드 패싱샷이 기가막혔는데요, 이 브레이크 포인트로 스코어를 5:3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이후 분위기를 가져가며 6:3으로 만들며 자신의 서브 역시 따내며 7:3으로 타이브레이크를 가져갔습니다.

 

정현의 2세트 승리!

 

 

3세트

 

정현 선수의 서브로 3세트가 시작됐습니다. 타이브레이크를 따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즈베레프는 타이브레이크를 내준 이후 분위기가 다운되어 스트로크 실수가 있었습니다. 즈베레프 선수 표정 관리가 안되네요.

그리고 정현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첫번째 게임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정현 선수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자신의 두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고 말았습니다.

 

게임스코어 1:3

 

반드시 서브게임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조급해 보이는 느낌이 있었지만 다행히 침착하게 0:30에서 연달아 포인트를 따내며 게임을 지켰습니다. 게임스코어 2:3입니다. 한번의 브레이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즈베레프의 서브 더블 폴트가 나면서 30:15가 됐고, 정현선수가 포인트를 따내어 40:15가 됐습니다.

하지만 실수가 연달아 나면서 브레이크에 실패하고 말았고 오히려 그 다음 자신의 서브게임마저 브레이크 당하고 말았습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따냈으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말이죠.

 

게임스코어 2:5

 

즈베레프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며 3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4세트

 

티셔츠를 새롭게 갈아입고 4세트를 맞이합니다.

정현 선수가 가볍게 자신의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가져갔고 다음 게임에서 드디어 즈베레프의 게임을 브레이크했습니다.

게임스코어 2:0

 

즈베레프도 만만찮지않습니다. 3번째 게임에서는 듀스와 AD를 반복하며 스트로크 싸움을 이어나갔습니다.

6번째 듀스를 맞이했고 결국 정현선수가 자신의 게임을 지켜냈습니다. 아자!!

게임스코어 3:0

 

즈베레프 선수는 심판의 콜에 불만이 있는듯 종종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세트에서의 항의는 경기장이 어두운 관계로 라이트를 켜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6시가 넘었습니다.

현지 날씨가 흐렸는데요, 즈베레프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라이트가 켜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즈베레프의 표정은 짜증이 나 보였습니다. 뭔가 자기 생각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spotv news 게티이미지코리아


게임스코어 5:3에서 정현 선수는 서브 에이스를 2개나 기록하며 4세트를 가져갔습니다.

 

 

 

 

5세트

 

첫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집중력 있게 플레이를 잘 했습니다. 반면 즈베레프는 서비스 더블폴트를 2개나 기록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뭔가 불만을 갖고 있는 즈베레프 선수의 집중력이 조금 흩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덕분에 정현은 상대방의 게임을 브레이크하였습니다.

 

이후 정현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도 완벽하게 가져갔습니다. 즈베레프의 스트로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2게임까지 즈베레프 선수는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경기시간 3시간이 넘어가면서 체력이 달리는지 스트로크 랠리에서 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즈베레프 선수는 2번이나 라켓을 집어던지면서 결국 라켓 하나를 부러뜨리고 말았습니다.


사진 출처 : ausopen.com

 

반면 정현 선수는 침착하게 4, 5번째 게임마저 따내며 게임스코어 5:0으로 만들었습니다.

힘이 빠진 즈베레프 선수의 서비스를 잘 받아 넘기고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호주오픈 16강이 눈 앞에 보입니다. 메이저대회 첫 16강 진출입니다.

16강에 올라가면 아마도 조코비치와 대결을 할 것 같습니다.

 

게임스코어 5:0

 

이어지는 게임, 정현 선수의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서브 에이스가 2개나 터지면서 40:0으로 매치포인트를 가져갑니다.

 

즈베레프 선수의 스트로크가 네트에 걸리며 승리했습니다!!

 

세계랭킹 4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꺾고 어렵게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집중력과 끈질긴 승부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사진 출처 : ausopen.com

 

정현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기도 하지만 2007년 이형택 선수의 US오픈 16강 진출 이후 10년만의 기록입니다. 


16강 상대는 조코비치와 비놀라스 중에서 승자와 대결하겠는데요, 아무래도 조코비치 선수가 올라올 가능성이 큽니다. 


2년전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1회전에서 정현과 맞붙었는데요. 현격하게 실력차이가 났었습니다. 

하지만 2년간 정현 선수의 기량이 좋아진만큼 멋진 경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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