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ausopen.com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호주오픈 대회에서 정현 선수가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세계랭킹 4위인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 선수와 16강을 두고 겨뤘습니다.
즈베레프 선수는 2m에 달하는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가 장점인 선수입니다. 큰 키에서 내려꽂는 서브속도가 215km-220km 정도에 달하는데 미리 준비한다해도 제대로 리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현 선수의 서브도 사실 좋긴한데(최고속도 198km) 워낙 즈베레프의 서브가 강력해서 정현 선수의 서브가 평범해 보입니다.
서브 리턴을 잘 넘기고 스트로크 랠리가 진행될 때에는 정현 선수의 장점을 발휘할 수있었습니다. 즈베레프 선수를 코트 좌우로 많이 뛰게했습니다.
1세트
1세트에서는 서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나갔습니다.
즈베레프는 스트로크에서 실수가 좀 있었고 특히 서브 리턴이 흔들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서브를 내세우며 자기 게임을 지켜갔습니다.
1세트 마지막 게임스코어 5:6에서 정현의 서브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을 따내면 6:6으로 타이브레이크까지 갈 수 있었는데, 하필 즈베레프 선수의 스트로크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5:7로 즈베레프가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
2세트 역시 1세트와 비슷하게 서로 자신의 게임을 가져가며 대등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즈베레프 선수의 경우 1세트보다 첫번째 서브 성공율을 높여갔습니다. 스트로크도 영점이 잡히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정현 선수는 스트로크에서 즈베레프를 많이 뛰게함으로써 범실을 유도했습니다.
1게임만 브레이크 하더라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2세트도 1세트와 똑같이 게임스코어 5:6까지 갔고, 정현 선수의 서브게임이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서브게임이었습니다.
1세트와 다르게 2세트에서 정현 선수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면서 게임을 지켰고 타이브레이크를 맞이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는 즈베레프의 서브로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서브 실패, 두번째 서브로 시작된 스트로크 랠리에서 정현 선수가 포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을 했습니다.
하지만 즈베레프 역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세컨서브 속도가 196km에 달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 역시 대등하게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정말 막상막하의 경기였습니다.
정현 선수의 파이팅이 정말 좋았습니다.
백핸드 패싱샷이 기가막혔는데요, 이 브레이크 포인트로 스코어를 5:3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이후 분위기를 가져가며 6:3으로 만들며 자신의 서브 역시 따내며 7:3으로 타이브레이크를 가져갔습니다.
정현의 2세트 승리!
3세트
정현 선수의 서브로 3세트가 시작됐습니다. 타이브레이크를 따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즈베레프는 타이브레이크를 내준 이후 분위기가 다운되어 스트로크 실수가 있었습니다. 즈베레프 선수 표정 관리가 안되네요.
그리고 정현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첫번째 게임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정현 선수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자신의 두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고 말았습니다.
게임스코어 1:3
반드시 서브게임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조급해 보이는 느낌이 있었지만 다행히 침착하게 0:30에서 연달아 포인트를 따내며 게임을 지켰습니다. 게임스코어 2:3입니다. 한번의 브레이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즈베레프의 서브 더블 폴트가 나면서 30:15가 됐고, 정현선수가 포인트를 따내어 40:15가 됐습니다.
하지만 실수가 연달아 나면서 브레이크에 실패하고 말았고 오히려 그 다음 자신의 서브게임마저 브레이크 당하고 말았습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따냈으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말이죠.
게임스코어 2:5
즈베레프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며 3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4세트
티셔츠를 새롭게 갈아입고 4세트를 맞이합니다.
정현 선수가 가볍게 자신의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가져갔고 다음 게임에서 드디어 즈베레프의 게임을 브레이크했습니다.
게임스코어 2:0
즈베레프도 만만찮지않습니다. 3번째 게임에서는 듀스와 AD를 반복하며 스트로크 싸움을 이어나갔습니다.
6번째 듀스를 맞이했고 결국 정현선수가 자신의 게임을 지켜냈습니다. 아자!!
게임스코어 3:0
즈베레프 선수는 심판의 콜에 불만이 있는듯 종종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세트에서의 항의는 경기장이 어두운 관계로 라이트를 켜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6시가 넘었습니다.
현지 날씨가 흐렸는데요, 즈베레프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라이트가 켜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즈베레프의 표정은 짜증이 나 보였습니다. 뭔가 자기 생각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spotv news 게티이미지코리아
게임스코어 5:3에서 정현 선수는 서브 에이스를 2개나 기록하며 4세트를 가져갔습니다.
5세트
첫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집중력 있게 플레이를 잘 했습니다. 반면 즈베레프는 서비스 더블폴트를 2개나 기록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뭔가 불만을 갖고 있는 즈베레프 선수의 집중력이 조금 흩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덕분에 정현은 상대방의 게임을 브레이크하였습니다.
이후 정현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도 완벽하게 가져갔습니다. 즈베레프의 스트로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2게임까지 즈베레프 선수는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경기시간 3시간이 넘어가면서 체력이 달리는지 스트로크 랠리에서 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즈베레프 선수는 2번이나 라켓을 집어던지면서 결국 라켓 하나를 부러뜨리고 말았습니다.
사진 출처 : ausopen.com
반면 정현 선수는 침착하게 4, 5번째 게임마저 따내며 게임스코어 5:0으로 만들었습니다.
힘이 빠진 즈베레프 선수의 서비스를 잘 받아 넘기고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호주오픈 16강이 눈 앞에 보입니다. 메이저대회 첫 16강 진출입니다.
16강에 올라가면 아마도 조코비치와 대결을 할 것 같습니다.
게임스코어 5:0
이어지는 게임, 정현 선수의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서브 에이스가 2개나 터지면서 40:0으로 매치포인트를 가져갑니다.
즈베레프 선수의 스트로크가 네트에 걸리며 승리했습니다!!
세계랭킹 4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꺾고 어렵게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집중력과 끈질긴 승부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사진 출처 : ausopen.com
정현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기도 하지만 2007년 이형택 선수의 US오픈 16강 진출 이후 10년만의 기록입니다.
16강 상대는 조코비치와 비놀라스 중에서 승자와 대결하겠는데요, 아무래도 조코비치 선수가 올라올 가능성이 큽니다.
2년전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1회전에서 정현과 맞붙었는데요. 현격하게 실력차이가 났었습니다.
하지만 2년간 정현 선수의 기량이 좋아진만큼 멋진 경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