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TOUR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션, 로리 맥길로이 우승!




로리 맥길로이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4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습니다. 2주 연속 우승경쟁했던 타이거 우즈의 모습과 더불어서 로리 맥길로이의 플레이는 경기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충분히 만족스럽게 해줬습니다. 


단단하고 빠른 그린, 어려운 깃대 위치에도 불구하고 로리 맥길로이는 보기 없이 64타나 쳤는데요. 퍼팅이 엄청 났습니다. 퍼팅이 안정감을 찾자 드라이버 티샷도 덩달아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16번홀 파5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이 무려 372야드 갔습니다. 흔히 말하는 '오잘공'이 나왔습니다. 로리는 이번주 베스트샷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리 맥길로이가 종종 드라이버 티샷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었는데요, 퍼팅이 흔들리면 드라이버도 같이 흔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처럼 무시무시한 드라이버 비거리와 더불어 안정적인 퍼팅이 된다면 로리 맥길로이는 여지없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합니다. 


인터뷰에서 로리는 지난주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한 이후 훈련을 통해서 샷을 가다듬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동안 퍼팅의 기술적인 면에 애를 많이 썼는데, 이번에는 좀더 본능적인, 느낌을 잘 살리려했다고 합니다. 그느낌과 감각을 유지하는게 중요하겠네요.


후반 9개 홀의 경기력이 대단했습니다. 디쉠보가 이글을 기록하며 1타차로 따라 붙었는데, 마지막 18번홀에서 로리는 긴 퍼팅을 그대로 성공시키면서 달아났습니다. 





우승컵 세레모니에서는 아놀드 파머를 기리는 의미에서 그가 즐겨입곤했던 빨간색 알파카 가디건을 입었습니다. 로리 맥길로이가 마지막 우승을 했던 때, 아놀드 파머가 세상을 떠났는데요, 아놀드 파머 초청 대회에서 우승을 한 의미있는 대회가 되겠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경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했습니다. 드라이버 티샷이 OB가 나는 바람에 타수를 잃었지만 공동 5위를 기록했구요. 많은 팬들이 우즈의 우승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아직 우즈는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충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올 한해 부상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래동안 그를 보는 것이 팬들의 바람입니다. 


인터뷰에서 우즈는 자신의 경기력과 퍼팅에 대해 만족해했습니다. 로리 맥길로이와는 타수가 차이가 좀 났는데, 우즈는 연장전에 갔더라도 로리가 워낙 뛰어난 플레이를 해서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리의 우승을 환영하고, 이번주에 펼쳐질 WGC 델 매치플레가 더욱 기대됩니다. WGC 델 매치플레이는 PGA투어에서 열리는 유일한 매치플레이입니다. 랭킹64위까지의 선수들이 매치플레이를 펼칩니다. 


매치플레이 방식은 4명이 한 그룹을 이루어서 3일간 경기를 펼칩니다. 총 16개 그룹이죠. 그 다음 각 그룹별 1위 선수들이 모여서 2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타이거 우즈 랭킹이 105위라 참석할 수 없다는게 아쉽네요. 하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참여하기에 볼거리가 풍성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김시우 선수가 출전합니다. 토너먼트까지 올라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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